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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웨딩 관련기사입니다.

작성자
luxsnap
작성일
2015-07-11 12:39
조회
359
"남편 없어도 괜찮아" 나홀로 결혼하는 '싱글웨딩족'

150만~200만원에 '스드메', "더 늦기전에…"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이재원 기자

"더 늦기 전에 찍어보려 합니다."

20~40대 미혼 여성들 사이에서 나홀로 결혼식을 올리는 '싱글웨딩'이 유행하고 있다. 결혼이 어려운 시대, 이성 없이도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경험하고 기록하고 싶어 하는 심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혼 여성에게 웨딩드레스 대여와 스튜디오 내 촬영, 메이크업 등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성행하고 있다.

싱글웨딩 가격은 150만~200만원 선이다. 드레스 대여 비용은 1벌에 15만원 정도이며 통상 3~5벌이 촬영에 사용된다고 전해졌다. 스튜디오 촬영과 메이크업도 별도로 각각 50만원이 소요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의 한 스튜디오 대표 A씨는 "한달에 3~5건 문의가 들어오고 이 가운데 1건 정도가 성사된다"며 "4~5년전만해도 싱글웨딩에 대한 상담 자체가 없었는데 최근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여성들이 '부끄러워서 혼자서 어떻게 하나'라고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당당하게 촬영 콘셉트까지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싱글웨딩 관련 다양한 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고 했다.

또 싱글웨딩을 위해 주변 친구들이 들러리를 서거나 제주도 등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관광지로 이동해 촬영에 나서기도 한다.

제주도의 한 스튜디오 대표 B씨는 "아직은 부끄러워 하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한달에 3~5건 정도 상담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며 "드레스를 개인이 준비하면 30만원, 우리가 대여해주면 80만원에 싱글웨딩 촬영을 해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고 경제적 자립도가 높아지면서 결혼을 늦추거나 거부하는 여성들이 싱글웨딩을 통해 결혼식이라는 판타지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 스튜디오 대표 C씨는 "독신 여성들도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젊은 시절 웨딩 사진이 없다는 것"이라며 "여성에게 가장 아름다운 기억 중 하나인 웨딩 사진을 혼자라도 찍어 간직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셀카를 찍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등 자신의 현재 모습을 기록하고 자랑하고 싶은 현대인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성들에게 결혼식은 '신부를 위한 날'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결혼은 안했지만 이같은 판타지를 충족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같은 현상은 청년 실업이나 전세난 등 경제적 문제로 인해 결혼을 피하는 젊은 세대들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동시에 경제적 문제 등 어려움을 겪는 시기"라며 "싱글웨딩은 결혼의 어려운 점은 피하면서 로망은 총족시키려는 현실 도피성 성격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실제 결혼을 통해 판타지를 충족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결혼 자체가 어려운 시기"라며 "생물학적으로 결혼 적령기라는 게 생각보다 길지 않아 이 기간 내 조건을 마련하고 결혼까지 이뤄내는 게 불가능하니 싱글웨딩으로 충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주소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70914453931110&outlink=1